창신동 건물에서 급수관이 엉키는 과정
처음 지을 때는 계량기에서 올라가는 급수관 하나에 층마다 분기가 있었습니다. 그 뒤가 문제입니다.
- 옥상에 방을 올리면서 3층 욕실 배관에서 따서 올림
- 2층 공장을 둘로 나누면서 한쪽 화장실 배관에서 다른 쪽 싱크대로 분기
- 1층 공장이 주방을 들이면서 계단실 입상관 중간에서 따 씀
그 결과
3층 밸브를 잠그면 옥탑도 끊기고, 2층 한쪽을 잠그면 다른 쪽도 끊깁니다. 누수가 생겨 지점을 찾으려 계통별로 잠가 보려 해도 계통이 안 나뉩니다. 탐지의 첫 단계가 막히는 것입니다. 도면 없는 구축에서 경로를 그리는 법은 배관 경로 복원에 있고, 창신동 건물은 거기에 '세대 간 엉킴'이 더해집니다.
엉킨 배관을 지도로 그리는 법
분기 정리 공사의 절반은 지도입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그려야 어디를 끊고 어디에 밸브를 둘지 정해집니다.
- 계량기에서 출발 — 건물 계량기에서 올라가는 첫 입상관을 따라갑니다. 노출된 구간은 눈으로, 벽 속은 벽을 두드리고 열화상으로 따뜻한 온수 경로를 봅니다.
- 밸브마다 잠가 보기 — 밸브 하나를 잠그고 전 세대 수전을 틀어 어디가 끊기는지 적습니다. 밸브 수만큼 반복합니다.
- 수전에서 거꾸로 — 각 세대 수전에서 배관을 거슬러 어느 분기에 붙는지 봅니다. 밸브 잠그기와 맞춰 보면 엉킨 자리가 드러납니다.
- 지도 완성 — 종이 한 장에 계량기·입상관·분기·밸브·세대를 그립니다. 이 종이가 공사 설계도이자 다음 수리의 기준입니다.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리지만, 이것 없이 새는 자리만 고치면 다음 누수 때 또 처음부터 잠가 봐야 합니다.
세대별 분기와 밸브를 새로 두는 공사
지도가 나오면 공사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세대마다 자기 밸브 하나를 잠그면 자기 집만 끊기게 만드는 것.
공사 내용
- 계단실이나 공용 복도에 입상관을 하나 세우고, 거기서 세대마다 분기를 새로 냅니다. 노출 배관으로 두어 다음에도 보이게 합니다.
- 분기마다 밸브를 달고 세대 이름을 적습니다.
- 옛 분기 — 남의 집 배관에서 따 쓰던 구간 — 는 끊고 막습니다.
- 새는 자리는 이 과정에서 자연히 걷어내집니다. 엉킨 구간 자체가 새는 구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봉제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으려면
새 입상관과 분기를 먼저 세우고, 세대 하나씩 옛 분기에서 새 분기로 옮깁니다. 옮기는 세대만 그 시간 단수이고, 공장은 옮기는 날을 납품 없는 날로 잡습니다. 노출 배관 전면 교체의 순서는 공장형 건물 노출 배관 교체와 같습니다.
계량기 하나를 여러 세대가 쓰는 문제
창신동·숭인동 구축 건물은 건물 계량기 하나로 전 세대 요금을 나누는 곳이 많습니다. 분기 정리 공사는 이 문제를 풀 기회이기도 합니다.
공사 때 할 수 있는 것
새로 낸 세대별 분기에 사설 계량기를 달면 세대별 사용량이 나옵니다. 수도사업소 공식 세대 계량기 설치는 별도 신청이고 건물 구조에 따라 가능 여부가 갈리지만, 사설 계량기로 정산 근거는 만들 수 있습니다.
공사비 분담
입상관과 분기는 건물 공용 설비라 소유자 전체 몫이고, 세대 안 수전 연결은 세대 몫입니다. 봉제공장 임차인과 건물주 사이의 범위는 밸브를 경계로 긋습니다.
공사 뒤 지도를 건물 계량기함 안에 붙여 둡니다. 다음에 누가 와도 어느 밸브가 어느 집인지 보게 하는 것이 이 공사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구축 건물 수도설비 공사의 일반 범위는 수도설비공사 범위와 순서에 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구축 건물에서 '어느 밸브를 잠가야 할지 모르는' 누수가 발생하면 저희는 새는 자리보다 지도를 먼저 그립니다. 북촌·서촌 한옥은 구조가 전혀 달라 종로구 누수탐지에서 동별로 나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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